|
|
 HOME > 삼수령공동체 > 자유게시판 |
|
|
|
|
|
|
|
| 글쓴이 : 엘리야 |
날짜 : 12-05-14 15:59
조회 : 13881
|
|
|
|
재인 할머니를 위해 중보기도 하라는 하늘의 대명을 따라 어설프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위의 5가지 기도내용이 연결되어 중보기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음을 이미 전한바가 있다. 그 내용을 한 번 더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적인 재앙
둘째. 사회적인 재앙
셋째. 도덕적인 재앙
넷째. 전쟁의 재앙
다섯째. 대자연의 재앙 등이다.
그중에 특별히 영적인 패역의 위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무엇이 영적인 재앙인가에 대해 정리해나갈 필요성이 느껴졌다. 간략하게 말하면 영적인 패역의 위기를 위해 중보기도 하지 않으면 영적인 재앙을 맞이하게 되어 또 다시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한국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된지 이미 오래된 것은 영적인 패역의 위기가 현실화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영적인 패역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형장에서 하나님이 겪으신 슬픔과 고통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지금부터 정리해보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생동안 잊지 말고 붙들어야 한다고 주신 복음은 현대교회가 말하는 성공지상주의의 복음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은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인류의 죄의 무게를 양 어께에 짊어지시고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는 나와 함께 깨어 있자."는 고통스런 죄의 무게를 직면하시면서부터 시작된다. 인류의 죄의 무게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중압감으로 주님을 내리 누르셨으면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셨겠는가.
이후 예수님은 십자가의 모진 수모와 고통의 잔을 친히 드시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도 버림받았다.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이 내민 손길을 잡을 수 없었고 "아버지여, 아버지여 왜 나를 버리십니까?"하며 부르짖는 아들의 처절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한 모습과 체질 그대로 지금 내가 가야할 곳이 음부라는 사실을 알면서 친히 지옥의 한가운데로 내려가셨다. 그리고 그 아들의 죽음 앞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이 복음이다. 아들의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아버지 마음, 참담하게 무너지는 아버지의 마음, 바로 이것이 복음이다.
아들이 지옥으로 가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를 생각해보라. 그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복음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그런데 현대교회는 교회성장을 중요시 하다보니까 하나님이 치른 슬픔과 비극보다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복이 복음이 되어버렸다. 십자가의 모진 수모를 당하신 인자보다 교회성장과 인생의 성공을 가져다주는 성공신학이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한 마디로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즉 교회의 성공지상주의가 교회의 주인이신 인자보다 우선이 된 것이다.
인자가 당한 십자가의 수난이 인류를 구원하는 복음의 핵심인데 상업적인 종교 비즈니스가 은연중에 현대 교회에 파고들다보니 하나님의 비극과 슬픔보다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론이 복음의 핵심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예수님이 치른 십자가의 수난의 자리에 긍정의 힘, 적극적인 사고방식, 목적이 이끄는 삶, 목회의 성공을 위해 이용되는 각종 은사주의, 학생들의 성적 올리기와 성공을 위한 무지개 원리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라 복음으로 말미암은 결과일뿐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복음과 사람의 복음이 뒤바뀌게 되면 기독교의 가장 본질적인 진리가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긍정의 힘, 적극적인 사고방식, 목적이 이끄는 삶, 목회의 성공을 위해 이용되는 각종 은사주의, 학생들의 성적 올리기와 성공을 위한 무지개 원리 등과 같은 사람의 복음은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복을 누리기 위한 방법론이지, 하나님이 주신 복음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은 예수님이 치르신 상상할 수 없는 수난과 고통이다. 그리고 그 독생자 예수님의 죽음 앞에 심장이 녹아내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하나님 아버지의 참담한 마음이다.
이 기본적인 진리가 무너지면 기독교는 여타의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 이젠 정말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영적인 재앙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중보기도 해야할 때이다. 성공신학과 교회성장이 우선이 되는 자리에 예수님의 피맺힌 절규와 하나님 아버지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곡간장이 찢어지는 슬픔을 올려 놓아야 한다.
재인할머님이나 대천덕 신부님은 단 한 번도 슬픔을 당하신 ‘하나님 자신’과 인자가 당한 ‘수난’보다 성공을 우선으로 두지 않으셨다. 즉 두 분의 삶에는 하나님의 슬픔과 비극이라는 복음의 자리에 다른 것을 두신 적이 없었다. 이 점이 한국교회와 예수원공동체와의 본질적인 차이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반도의 명경지수 같은 영성의 흐름을 금발의 할머니가 계시는 예수원 공동체로 인정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가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개척1세대의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중보기도 시키신 것이다.
언젠가 사지가 마비되고 뒤틀린, "일본 부흥"을 위해 하늘이 허락한 선지자에게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목사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본적이 있었다. 그 선지자는 단 칼에 무우 자르듯이 이렇게 말했다. "그분의 마지막이 비참해지지 않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곧 이어 세계최고의 대형교회를 개척했음을 자랑하는 그 목사님과 그 목사님의 가족들은 비리의 온상으로 언론매체를 석권했다. 그분과 그분 가족의 비리가 방송에서 홍수처럼 쏟아진 것이다.
또한 미국의 릭 워런 목사님이 오셔서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무슨 난리가 난 것처럼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때에도 그 선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살이나 좀 빼라고 하세요." 그분은 한국의 영성이 미국의 성공신학보다 앞섰는데 왜 미국의 큰 교회 목회자들에게 주눅이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다. 특히 한국의 금발머리 할머니가 계시는 곳의 영성은 릭 워런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탁월한 영성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선지자는 결국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면 새로워진 한국교회가 일본교회를 일으키고, 또한 미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통로가 되어 세계선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대언했다. 물론 한국과 미국과 일본교회가 강력한 결속체로 연대하여 말이다.
암튼 대천덕 신부님이나 재인 할머니가 복음을 삶으로 변증해내신 것은 한국교회가 두고두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한평생 가난한 자를 위해 공의를 외치시고, 예수님의 수난이 인류의 유일한 소망임을 늘 십자가를 지시며 섬기는 삶으로 보여주셨으며, 나의 성공을 위해 기도를 하시는 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 한평생 중보기도 하신 것은 기독교의 정수를 보여주신 것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점에서 한국교회는 깊이 감사해야 할 것이다.
계속
* 재인 할머님이 남기신 향기와 대천덕 신부님이 남긴 숙제를 정리하다 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습니다.
생각외로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예수원 홈페이지에 연재하던 것을 모두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북한학교와 노농학교를 하던게 어제 같은데...
암튼 이 연재하는 글이 언제 끝을 맺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재인 할머님이 소천하시고 들어와본 삼수령 홈페이지가 너무 조용해서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힘 실어주심과 주님의 인도하심이 성령님의 소통케 하시는 은혜와 함께 이 홈페이지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이 게시물은 삼수령님에 의해 2016-06-23 14:48:16 삼수령공동체-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삼수령님에 의해 2016-06-23 14:58:17 삼수령공동체-가족게시판에서 이동 됨]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