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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엘리야 |
날짜 : 12-06-08 16:02
조회 : 1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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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10대들의 도덕적인 위기에 대해 논하면서 그들 시대를 위한 중보자들이 절실히 필요함을 확인했다. 그런데 며칠 전, 대구에서 또 다시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대체 이 잔인한 악독의 기운이 어디까지 흘러가려는지 모를 일이다. 학교가 이렇게 잔인한 곳이 되어 가는데도, 학교가 도덕적인 파탄의 장소로 전락하는데도 속수무책인 현 시대에 실제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지금으로서는 대천덕신부님 부부가 사셨던, 사역이 중심이 아닌, 사람을 중요시 하는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 답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공동체가 다음세대를 향해 뿜어내는 집요하고 끈질긴 중보기도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까. 물론 신실하게 학생들을 책임질 믿음의 스승들을 세워달라고 절박한 심정으로 중보 기도해야 하며, 생명의 강 학교처럼 작지만 생명이 있는 알찬 학교들에서부터 중보기도운동과 회개운동 일어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젠 정말 희년의 동풍, 즉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자연의 재앙의 위기에 대해 살펴보자. 언제부터인가 방송에서 지구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울고 있음을 눈물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방영했다. 이들 프로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울고 있는 지구의 현주소를 잘 설명해주었다.
북극의 눈물
남극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등이다
모두가 하나 같이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양 극지방의 현실을 비교 방영한 프로즌 플레닛 또한 위의 작품 못지않은 좋은 작품이었다. 북극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그리고 프로즌 플레닛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구의 현실은 이미 이상기온이나 기후변화 정도의 문제는 넘어 섰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한여름에 눈이 오고 한겨울에 홍수가 나는 정도로는 놀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만 해도 사계절이 제정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한겨울에 봄꽃이 피는 것은 예사로 일어나는 일이 되었다. 올봄에는 거의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는 신기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한여름에는 언제 어디에 집중호우가 내려 수십 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생계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른다.
한 마디로 지구 곳곳이 눈물을 흘리는 시대이다.
그런데 이 정도의 문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문제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극지방의 대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속도를 보면 대자연의 재앙이 현실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제 각 나라마다 온도차는 점점 심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각 나라마다 고유의 기후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 문명이 경제성장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암튼 극지방의 대변화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뒤집을 정도의 대사건이 될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재앙이 임할 것이다. 이건 예언이 아니라 그냥 상식이다.
이대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가까운 시일 내에 대륙이동과 극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살아생전에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절약정신으로 사셨던 대천덕 신부님 부부는 한강의 발원지인 삼수령에서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가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셨다. 그리고 언젠가 대천덕 신부님께서는 지구의 허파역을 하고 있는 아마존의 무책임한 난개발에 대해 강한 경고성 발언을 하신 적이 있었다. 아마 20년은 더 된 듯하다. 최근 아마존의 눈물을 지켜보면서 아마존의 난개발은 환경적인 재앙뿐만 아니라 지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임을 알 수 있었다. 브라질의 원시림은 이제 너무 많은 나무를 무분별하게 베어버려서 원주민들이 수상가옥을 지어야 할 형편에 처해지게 되었다. 20년이나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선지자다운 경고였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그 부분을 발췌해서 보자
“브라질에 가보면 미국의 욕심 많은 대농가들이 브라질 땅에 곡식을 무분별하게 심어서 토지를 견딜 수 없이 황폐하게 만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원래 그 땅은 약하기 때문에 나무를 많이 심어서 땅을 보존해야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땅의 나무를 다 베어 버리고 곡식만 심으면 3년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몇 년만 더 그런 식으로 하면 지구의 기후마저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브라질의 거대한 정글 덕분에 공기가 순환되어서 세계의 공기가 새롭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브라질의 숲이 없어지게 되면 세계의 기상에 기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기후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추웠다가 따뜻해지고,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지곤 해서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잘못 된 것입니까? 이것이 곧 사람의 탐욕 때문입니다. 과학에서는 열역학 제2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무질서의 법칙이라고 해서 기존의 모든 질서들이 파괴되고 무질서해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이 타락하고 소멸해 갑니다. 계속해서 이런 방향으로 나가면 온 우주에 빛이 없어지고, 열도 식어져서 얼음덩어리 밖에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것의 모든 원인은 사람의 죄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 까지도 고치시겠다고 하십니다.”(우리와 하나님, p.78-79)
결국 인류의 과소비와 사치와 과다한 연료의 사용 등은 부메랑처럼 인류에게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남극과 북극의 거대한 빙하가 녹는 것의 결과로 인해 생길 대자연의 재앙을 막을 길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일어날 환태평양 일대의 예견된 재앙만큼은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봄, 동일본 대지진이후 거대한 지각인 태평양 플레이트가 동일본 지역 밑으로 침하해 들어가는 속도가 동일본 대지진 이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음이 감지됐다. 이는 태평양 일대에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100프로임을 뜻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은 조만간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100프로 임에도 우선은 괜찮으니까 그냥 아무런 일도 없이 살아간다. 그런데 이번에 일어날 대지진과 쓰나미는 지난해 봄, 동일본 대지진때보다 수백 배 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재앙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일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재앙이 될 것이다.
지난번, 한국에서 하늘이 주목하는 영성이 금발의 할머님(현재인 사모님)임을 대언했던 일본의 선지자는 이번에 일어날 지진은 일본 인구를 반으로 줄여놓을 것이라 했다. 지금 일본의 인구가 1억3.000만명이라면 6.500만 명이 죽는다는 것이다. 동경을 관통하는 직하형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일어나면 일본은 속수무책의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봄, 내가 경험해본 동일본 대지진은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대신부님의 영성의 맥을 이어갈 일본의 선지자가 본 환상은 다음과 같다.
“그 다음에는 내가 어느새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것을 알았어. 비가 온다는 느낌을 받았고 내가 쓰러져 있던 사막 한가운데로 빠르고 거센 물결을 일으키는 거대한 강이 흐리기 시작한 거야. 나는 발을 내디디면 강물이 닿을 듯 가까운 곳에 서 있었지. 마치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붉은 색의 사나운 물결에 소, 돼지, 집, 돈 그 모든 게 다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고 있었어. 나는 이것을 보며 너무 놀랐고 두렵다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강 건너편에 우리 집이 보였어. 나는 집으로 돌아가려면 그 강을 반드시 건너야 했어... 나는 이렇게 무려 세 번에 걸쳐 거대한 강을 만났고, 그때마다 예수님이 내 손을 잡고 함께 건너 주셨어. 또 내가 의식을 찾아 현실로 돌아오기 직전에는, 예수님이 마비된 나의 왼쪽 팔과 다리를 만지며 우셨어. 그래서 내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지.”(육이 죽어 영이 산 사람, p.168-170)
“마치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붉은 색의 사나운 물결에 소, 돼지, 집, 돈 그 모든 게 다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고 있었어.” 이런 재앙은 지난해 3.11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 때와 거의 동일한 현상이었다. 세 번에 걸쳐서 거대한 강을 만났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재앙은 다시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튼 환태평양 일대의 대재앙은 목전에 다다랐다. 다행히 한반도는 일본이 방패막이가 되어 피해가 적겠지만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때를 교훈삼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나는 환경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들이나 통계를 들어가면서 설명할 능력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인류에게 닥칠 대자연의 반란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처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일본 대지진을 현장에서 경험한 나로서는 탐욕의 끝을 향해 무한질주 하듯 달리는 현대 문명이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인 환경적인 대재앙을 이미 자체적으로 잉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특별히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조만간 환태평양 일대는 마치 소돔과 고모라처럼 대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앗수르의 수도인 느니웨가 요나가 전한 심판의 재앙소식을 듣고 왕과 백성들과 심지어 짐승까지 금식하면서 회개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리려고 했던 재앙을 멈추셨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느 시대이든지 죄의 무게가 심판을 부를 만큼 엄청나다면 죄에 대한 심판의 재앙은 반드시 현실화 된다. 하지만 창조주의 음성을 듣고 돌이켜 회개하면 심판이 보루 될 수 있다. 하늘로부터 너무 많은 복을 받아 교만해진 히스기야 왕은 벽을 목전에 두고 회개하자 자신의 생명이 15년이나 연장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북극이 흘리는 눈물과 남극이 흘리는 눈물을 통해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계신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마존이 흘리는 눈물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전달하시고 계신다. 특히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산맥조차 눈물을 흘리고 있음은, 다름 아닌 최근의 모든 눈물시리즈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신 지도 모른다.
“이 모든 눈물이 재앙 앞에 잠자고 있는 너희들 위해 흘리는 나의 눈물이다.”
그렇다면 환태평양 일대의 돌이킬 수 없을지 모를, 대자연의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 전하고 싶으신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너희들이 추구하고 누리고 다음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모든 가치들이 나로 말미암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추구하고 누리고 다음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모든 가치들은 허망한 것들뿐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지금 인류가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 알리는 길은 그런 방법밖에 더 있겠는가? 지금의 인류가 다음세대에게 요구하는 것을 보라. 아이들이 학원에 매달려서 허리조차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지 않는가. 기성세대들이 지금의 10대들에게 요구하는 삶은 정말 허망한 삶뿐이다. 우리는 무언중에 성공한 소수에 들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처럼 가르친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예수님을 통해 창조주를 만나는 기쁨과 가치보다 성공을 먼저 요구한다. 물론 많은 교회들은 믿음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몸부림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에서도 무언중에 힘없고, 능력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게 한다. 결국 떠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이처럼 교회마저 계급사회가 된다면 이 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인 어디인가? 교회가 기업의 마인드를 도입하면서부터 성공지상주의는 점차 더 심해져간다. 이런 점은 공동체도 예외는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독교 공동체가 기득권을 가진 소수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실제 오갈 곳이 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은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내쳐진다. 조금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기득권을 가진 분들은 새로운 일꾼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 시대에 하늘이 대자연의 재앙을 통해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이젠 사람이 중요한 시대는 지나갔다.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이 얼마나 현대교회에 유용한 인물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 삶에 있어서 실제로 성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소한 한 가족의 생계를 지켜나갈 만큼의 성공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길이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참 믿음으로 살아도 실패할 수 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가난하게 사는 게 주님의 뜻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사람의 종교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시대가 오늘 우리들 시대이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를 질수 없을 만큼 약골이셨을까? 당시 노동자의 일당으로 한가정의 가장노릇을 하려면 많은 식구를 건사해야 했던 예수님으로서는 굶기를 밥 먹듯이 해야 했다. 오죽하면 사람에게 얼굴을 가리운자, 즉 한센병 환자로 취급 받으셨을까. 그만큼 예수님은 워낙 가난하셔서 제대로 못 드시고, 제대로 못 주무셨다는 의미이다. 주님의 이런 상한 모습이 많은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한다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회장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절대자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수많은 질문을 하는 이병철 회장의 진지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어떤 한 면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부자 청년처럼 이병철 회장이 예수님께 질문을 한다면 주님은 뭐라고 대답하실까 궁금했다. 아마 무수한 질문을 던지는 대기업 총수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을 지도 모른다.
“그만 됐다. 그만 질문하고 네가 가진 소유를 모두 팔아 가난한 자를 돕고 너는 나를 따르라”
사람들이 정말 원해서 구도자의 길을 걷는다면 근원적으로 진리의 음성을 갈망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내 것을 내어 놓지 않으면서 구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가짜이다. 그냥 자기 연막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영원을 향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 실제 제물에 온 신경이 다 가 있으면서 진리를 갈망하는 것은 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각설하고...
동일본 대지진때, 일본어도 모르면서 틈만 나면 TV를 봤다. 그런데 일본의 목사님 부부가 갑자기 등장했다. 아무래도 뭔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있는 것 같아서 통역하시는 분에게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통역하시는 분이 말하기를 목사님은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섬기다가 돌아와서 일본에서 개척교회를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목사님의 부인은 간호사에 영어 선생님으로 섬기면서 목사님을 도왔다고 한다. 그런데 개척교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안정권에 진입했을 때에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요약하면, 지금 교회가 안정되었으니 너는 교회를 사임하고 너가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의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목사님 부부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빈 몸으로 살게 되었는데 그분들의 개척하는 삶이 워낙 특별하고 신기해서 방송에서 취재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허름한 빈집을 조금씩 수리해서 쓰는데 빗물을 받아서 식수로, 목욕하는 물로 쓰는 것, 그리고 누군가 버린 태양열판을 수리해서 자가발전 시켜서 전기를 만드는 법, 등등 하나 하나 개척하면서 매일 매일 기적을 체험하면서 부부가 신나게 사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충격이었다.
아! 저런 게 참 믿음이구나. 마침 방송국에서 사람들이 취재하러 나온 저녁 날에 목사님의 부인이 생선을 구해 왔다. 리포터가 생선을 어디에서 구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자신의 집 아래 동네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데, 목사님의 부인이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우유나 생선 같은 것을 준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철저하게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을 의지하며 사는 무소유의 삶이었다. 아마 그 프로로 인해 선교사들의 무덤이라는 일본 땅에 “진짜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한국에서 잠시 건너간 나까지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니 적어도 일본사람들은 믿으려고 하면 확실하게 믿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론지으면 지금 일본을 비롯하여 거품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위기의 자본주의를 신앙으로 이기려면 참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충 살아가는 가짜신앙으로는 대자연의 재앙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영적 실상을 발견하는 계기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위의 목사님의 사례처럼 어떤 환경에서든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영적인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일본의 목사님처럼 주님의 음성을 듣는데 있어서 한국의 목사님들은 “자 이제 사역을 시작해야지” 하는 주님의 음성은 잘 듣는데, “이제 그만.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빈 몸으로 나를 신뢰해봐.” 하는 음성은 잘 듣지 못한다. 한국교회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사역이 탄탄대로의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을 때 내려놓으라는 음성을 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하라는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그만두라는 음성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대천덕 신부님은 늘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어떤 전환점을 넘어서면, 이제 다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인가를 늘 질문하셨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실 때도, 한국에서 성공회 신학의 기초 석을 놓으신 후에도, 예수원이 자리를 잡으셨을 때에도 늘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하셨다.
대천덕신부님 부부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했고 또한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셨다.
지구가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때, 인류와 현대 교회가 추구하는 지금의 삶과 가치관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슬픔이 대자연의 재앙으로 다가오려는 이때, 대신부님 부부의 모든 영역에서의 온전한 순종의 삶은 현대교회에 진정한 롤모델 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계속
[이 게시물은 삼수령님에 의해 2016-06-23 14:48:16 삼수령공동체-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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