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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엘리야 |
날짜 : 12-06-22 12:16
조회 : 1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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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할머니를 위해 중보기도 할 때 위의 내용에서 언급했듯이 5가지 기도의 내용이 저절로 연결되어 나왔음은 이미 전한바 있다. 이번에는 마지막 주제인 한반도의 전쟁의 재앙과 위기를 위해 중보기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정리할 차례이다.
분단이후 우리 민족에게 있어 통일이라는 주제는 꿈에도 그리던 주제였다. 적어도 지난 정권 때 까지는 그런 환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 정권이 세워지고 지난 10년을 좌파정권으로 낙인찍으면서 통일이라는 주제는 가장 첨예한 이념전쟁의 현주소가 되었다. 통일은 우리민족에 있어서 가장 많이 소원하고 바랐던 주제였다. 적어도 대부분의 분단이후 세대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을 부르면서 자란 세대들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한국사회를 가장 심각하게 분열 시키는 화두는 아이러닉하게도 “통일”이라는 화두다.
이것은 마치 수많은 종교적인 특권이 행해진 예루살렘에서 메시야가 가장 심각하게 왜곡되게 인식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부어준 예루살렘이 사랑을 부어준 당사자인 예수님을 가장 많이 왜곡시켰고, 가장 많이 곤경에 빠뜨렸다. 예수님은 다름 아닌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예루살렘에서 수모를 당하여 돌아가셨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했던 “통일”이라는 주제 때문에, 남한은 지금 가장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
지금 현재 한국사회는 통일되지 않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인해 국가적인 소모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통일이라는 주제로 국론만 통일이 되면 통일한반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닉하게도 “통일”에 대한 이념논쟁 때문에 통일이라는 화두는 가장 반, 통일적인 화두가 되었다. 현재 상황은 해방이후 극심했던 좌우 이념전쟁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의 엄청난 국력낭비의 화두가 바로 통일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현재 남한사회는 통일 때문에 분열되었고, 통일문제 때문에 나라의 기운이 쇠하게 되었다.
즉 우리민족은 분단이후 가장 사랑했던 주제인 “통일” 때문에 서로 증오하고 미워하는 민족이 되었고, 만물을 예수님 안에서 통일 시키려 했던 하나님은 가장 사랑했던 주제인, 진리로 만물을 “통일”시키려는 일을 하시려다가, 가장 먼저 당하신 일은 아들을 잃는 참혹한 슬픔이었다. 이것이 인간존재의 실존적인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일류 역사는 진리를 수호하려는 종교들의 아귀다툼 때문에 가장 더럽고, 가장 비통한 역사가 된 것이 사실이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왜 통일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힘들고 버겁고 첨예한 이념전쟁의 현실이 되었을까?
물론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고통이 바로 진리를 명분으로 서로 싸우고 반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정치권의 권력의 속성이야 말로 이를 가장 잘 대변한다 할 것이다. 그래서 어둠의 세력이 가장 강하게 붙들고 있는 두 영역은 종교와 권력이다.
사탄은 한손에는 권력을, 한손에는 종교를 틀어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DJ시절, 노벨상에 대한 야심으로 수차례 로비를 했던 국민의 정부시절에 통일 이라는 화두는 가장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주제였다.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지난 10년간을 좌파정권으로 몰아세우면서 무조건 좌파는 빨갱이로 몰았다. 그래서 통일이라는 민족적인 엄숙한 화두는 첨예한 이념전쟁의 주제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은 대한민국의 국론분열의 가장 큰 부분이기에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다 해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거 10년을 무조건 좌파 빨갱이로 몰아세운 것은 1차적으로 정치적인 속성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현 정권이 과거정권보다 훨씬 더 이념적으로 바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권력의 속성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2,000년 남북정상회담전후로 DJ는 지난날의 민주화 투쟁을 내세워 노벨상에 대한 욕망을 집요하게 드러낸 것이 사실이었다. 그것이 또한 권력의 속성이 아니겠는가. DJ 시절에 실제 주사파와 종북세력, 심지어 간첩혐의조차 적당하게 묵인하고 방관한 게 사실이었다. 이는 한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릴 만큼 중요한 사항을 통일이라는 장밋빛 환상으로 대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은 통일 이라는 화두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야망과 노벨상이라는 개인적인 욕망까지 다 차지한 것이다.
이렇게 말할 근거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장밋빛 환상이 온 국민들에게 실제 낮은 단계 연방제로 인한, 통일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고, 또한 그것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 북한은 남한의 DJ 정부가 가져다 준 천문학적인 지원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장단 맞추어주고, 잠시 응해준 것뿐이었다. 당시 DJ는 지금도 확실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쥐고 있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는 외환위기를 겨우 진정시킨 혼란한 시점이어서 공적자금의 향방조차 확인하기 힘든 시기였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식적으로 밝혀진, 북한에 지원한 돈은 5,000억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북한에 지원된 돈은 지금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1조설에서 8조설, 심지어 10조설까지 다양하다.
정치적인 야합은 대개의 경우 이렇게 어두운 구석에서 역겨운 방법으로 거래하듯이 이루어진다.
암튼 김정일로서는 그런 천문학적인 돈을 거절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통일이 장밋빛 환상임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건은 다름 아닌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때였다. 남한의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잔치 날에 북한이 준 선물은 서해교전(재2연평해전)이었다. 당시 윤영하 대위와 하사관 4명, 그리고 현역병장 1명은 먼저 북방한계선(NLL)을 침략해오는 적을 향해 온 몸으로 막아내었다. 그들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략해오는 적을 향해 먼저 총을 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 DJ정부는 북한에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결국 군 수뇌부는 DJ의 대북평화분위기 조성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생떼 같은 젊은이들은 총알받이가 되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은 남한이 통일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북한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고 받은 혹독한 대가였다.
하지만 지금의 정권도 별 차이가 없다.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응징하라는 MB정부도 천안함 사건 때와 연평도가 피격 당했을 때를 뒤돌아보면 결국 말로만 큰소리를 쳤을 뿐, 그렇게도 좌파 빨갱이라고 공격하던 지난 정권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그리고 현 정권에서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양극화가 더 커지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분배를 더 중요시하는 좌파의 활약을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세운 결과들이 통일이라는 화두를 점점 더 첨예한 이념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것 같다.
사실은 분배를 더 중요시하는 좌파정권도, 기득권과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현 정권도 다 틀렸다.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추구되는 제도적인 대안 없이는 둘 다 결국 공염불만 외치는 꼴이다. 어쨌든 이런 첨예한 주제를 지난 10여 년 동안 붙들고 씨름한 것이 삼수령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이 보호하사 삼수령은 이념논쟁에서 늘 보호받았다. 왜냐하면 대천덕 신부님 부부가 한평생 희년을 실행했기 때문이었다. 대천덕 신부님이 강조하신 제도적인 희년실행을 위한 중보기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실제 자원적인 희년은 두 분 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실행하셨다. 이것이 삼수령 프로젝트가 이념전쟁이 휘말리지 않고 보호받은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암튼 삼수령 프로젝트는 하늘의 보호막 가운데 완벽하게 보호받았다.
그러나 한반도는 어설픈 기독교 예언가들이 수없이 되풀이해서 예언했듯이 북한의 몰락이나 통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7년 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리더들 중 한반도통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 통일이후 북한선교를 논하는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곧 통일이 이루어질 것처럼 말했다. 실제 저명한 기독교 예언가들이 3~4년 내에 통일이 될 것을 확신하듯이 예언했다. 하지만 김일성,김정일부자가 다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보란 듯이 3대 세습으로까지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통일과 북한선교문제는 특별히 누군가의 예언에 의지하여 준비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1995년 대천덕 신부님이 대언 하셨듯이 한국교회의 영적인 리더십이 너무 부패하여 3가지 죄를 회개하는 것이 전쟁의 재앙을 막는 길이라고 하셨다. 이처럼 통일은 우리가 부패한 욕망을 제어하고 영육간에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면 될 일이다. 2007년 평양 100주년 대부흥을 기념하면서 다시 그와 같은 대부흥을 기대하던 교회들은 이제 통일과 북한선교와 부흥의 주도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천덕 신부님의 만년의 비전인, 삼수령 비전을 이어가는 분들도 이런 교계분위기를 잘 알 것이다.
통일이후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인 삼수령 프로젝트를 위해 간이라도 빼줄듯 한 단체나 교회들은 이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침묵하면서 몸을 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재인 할머니는 대신부님이 소천하시고 남편이 남긴 비전인 삼수령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기도와 실제적인 수고를 감당하셨다. 할머님 성격에 다소 무리가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우셨다. 정말 별세하시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최선을 다하셨다. 이제 남은 몫은 그분들의 기도의 열매들인, 영적인 후손들의 몫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보자. 가장 첨예한 이념전쟁의 주제가 된 통일이라는 화두를 품고 있는 우리민족으로서는 지금의 대형교회들이 주장하는 보수우파의 시각도 정답이 아니다. 그렇다고 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전락된 통일문제를 그들에게 맡기는 것도 전혀 답이 될 수 없다. 실제 진보진영이 통일문제를 자신들의 정치적인 욕망을 이루는데 이용하지만, 그들은 떠들기만 할뿐 실제 자원적인 희년을 실행하지 않는다. 실제 북한을 돕는 데는 진보진영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수우파와 기득권들이 실천한다. 이것 또한 우리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진보진영은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며 떠들기만 하고, 정작 북한의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보수(대부분의 대형교회를 비롯하여)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통일문제를 대면하는 시야는 어떻게 가져야할까?
좌파의 문제의식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좌우를 넘어서는 희년의 실행 외에 달리 답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만약 현대교회에서조차 초대교회처럼 "니 것, 내 것 없이 살아보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대신부님이 평생 강조하셨던 자원적인 희년실천을 외치면 당장에 빨갱이로 몰아세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천덕 신부님 부부가 사셨던 삶만큼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삶은 없었던 것 같다. 실제 초대교회에서는 성령님이 임하시고 나서 제일 먼저 희년의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그것이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물론 초대교회의 희년공동체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하나님의 전략에 의해 한세대도 가기 전에 박해를 받아 디아스포라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광야로 토굴로 피해 다니면서까지 희년의 공동체를 실행한 흔적들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그분들은 하나같이 성령의 사람들임을 증거 한다. 그러나 성령을 강조하는 현대의 은사주의 교단들이나 대형교회들은 성령님이 임하시면 제일먼저 희년의 공동체가 세워졌음을 새까맣게 잊고 있다. 그리고 좌우를 넘어서는 희년공동체를 말하면 오히려 빨갱이로 몰아세운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좌우를 넘어서는 희년의 공동체가 하나님나라처럼 임하는 게 진짜인데, 안타깝게도 개인주의가 우리자신들도 모르게 스며든 현대교회에서는 이 위대한 하나님나라를 알지도 못한다. 이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현대교회의 현 주소이다. 이 부분은 성령님께서 가장 슬퍼하시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통일과 세계선교를 목전에 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대천덕 신부님 부부처럼 그렇게 살지는 못해도, 적어도 성령님이 임하실 때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나라가 임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니 차원 높은 하나님나라와 성령님과의 관계는 알지 못하고, 오히려 성령님의 각종 은사를 이용하여 자신의 배만 채우려고 하지 않는가.
암튼 대천적 신부님 부부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희년의 공동체를 묵묵히 사셨으니 보수꼴통이든, 진보든 누가 감히 이분들의 삶 앞에서 함부로 떠들겠는가. 엄밀히 말해 보수든, 진보든 우리 모두 대천덕 신부님 부부처럼 희년을 삶으로 살아내지 못한다면 서로 비판할 자격이 없다 할 것이다.
어쨌든 우리 속에는 징그럽게도 기득권자가 되어 가난하고 약한 자를 호령하고 싶은 꼴통 기질이 숨어 있고, 또한 일하지 않고 평등한 삶을 부르짖는 못된 빨갱이 기질도 동시에 숨어 있는 게 사실이다. 이것을 시인한다면 좌우를 넘어서는 대안의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나라는 이런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신 두 분의 삶에 진정으로 경의를 표해야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지금 유럽 사태를 조용히 관망해보자. 아프리카를 정확하게 자로 잰 듯이 종횡으로 나누어 약탈했던 나라들이 아닌가. 또한 힘없는 아시아를 침탈하여 돼지처럼 배부른 다음에는『사다리 걷어차기』한 나라들이 아닌가. 배부른 돼지들이 서로 더 먹으려고 각축하고 싸우다가 다 망하게 된 것이 지금의 유럽사태가 아닌가. 우리 민족 또한 진짜 통일을 이루려면 사회적인 질병이 이미 도를 넘었음을 알고 남한 내부의 극심한 양극화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양극화로 인해 남한 내부의 분열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는 이때, 주님의 “희년의 검”을 한번쯤 맞아야만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생명과 주님의 참 평화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남한은 미리 “희년의 검”을 맞아 대수술 하는 것이 전쟁의 재앙을 막는 길일 것이다. 암튼 욕망에 노예가 되어 자기들만 호화스러운 삶을 누리려고 금융바벨탑을 쌓는 대부분의 나라들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마태복음 10:3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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