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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엘리야 |
날짜 : 12-08-09 17:39
조회 : 1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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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향기 1
“재인할머님이 남기신 향기”를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
그런데 이글이 왜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단순하게나마 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을 정리하고 나면 왜 이런 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향기시리즈를 쓰는 기간 내내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힘입어 예수원 47주기를 다녀왔고, 최근에는 예수원 주최 생명의 강 바자회도 다녀왔다. 그 과정 속에서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
지난 5월 27일, 3년 만의 예수원방문은 예수원의 영적 공기와 예수원 47년의 긴 역사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보너스로 얻게 되었다. 벤 신부님이 지난 47년의 예수원 개척기를 수많은 현장사진을 다큐멘타리 엮듯이 정성을 다하여 만든, 한편의 놀라운 작품을 보게 된 것이다. 47주기 저녁을 먹고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단출하게 지켜보았다.
벤 형제님과 옌시 자매님이 여유를 가지고 과거를 즐겁게 반추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상쾌하고 맑은 영적인 기류가 예수원 공기를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혹시 동영상이라도 있다면 공개해서 많은 분들이 은혜 받고 새로운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역시 과거를 반추하면서 좋았던 추억들을 끄집어내고 기억해 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정말 명작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었다. 특히 47세 때의 대천덕 신부님 모습이 정말 미남이었음에 놀랐다. 현재인 사모님이야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곱고 아름다웠다. 또한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헌신들이 예수원을 지탱하는 힘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설하고...
암튼 재인할머님이 남기신 향기를 한두 차례의 글로 정리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재인할머님이 남기신 향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또한 그 향기를 후대사람들이 어떻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나누어보자.
향기시리즈 8번째를 쓰고는 예수원 홈페이지 활용에 대한 뭔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예수원 홈페이지만 잘 활용해도 수많은 영적인 중보자를 일으켜서 사탄에게 사로잡혀 있는 수많은 지체들을 자유하게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홈페이지 활용에 대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고 방치한 것 같은 느낌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5. 27일 예수원 47 주기 방문 시에, 벤 신부님과 잠시 대화를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하여 몇 마디 나누었다. 나는 왜 사이버상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예수원과 삼수령 홈페이지 활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렸다. 벤 신부님은 맞는 말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홈페이지 관리하는 분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한국교회가 점점 조롱당하고 있고 영적인 침체의 현상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금의 10대들과 청년들이 교회를 불신하며 교회를 등지는 속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정말 세월만 낭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천덕 신부님과 현재인 사모님이 이미 기초를 쌓아놓으셨다. 그분들이 한평생 실천하시고 강조하신 중보기도를 메인 컨셉으로 잡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는 초교파적인 중보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지금의 영적인 침체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물론 삼수령비전들도 세월이 지나면서 선한 열매가 쌓여갈 것이다. 하지만 삼수령 비전에 최우선 순위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신부님 부부의 한평생의 중보기도를 효과적으로 이어가는 중보자들이다. 중보자들만 일으키면 게임은 끝이 난다. 중보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
성 프란시스코!
그 한 사람의 중보자가 있었기에 13세기 교회를 방종과 타락의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그 한 사람의 중보자가 18세기 영적인 기류를 바꾸어놓았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벤 신부님에게 사이버상의 중보기도 공동체 하나만 잘 운영해도 파괴력 있는, 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수원의 자랑스럽고 영원한 유산인 중보기도를 한 차원 높게 비상시켜 수많은 중보자들을 일으키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다.
“중보자” 한 사람의 영적인 파괴력은 수많은 화려한 건물과 비교할 수 없고, 지극히 작은 중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비전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리고 세상 어떤 비전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 지지 않는 비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위에서 언급한 두 사람으로 말미암은 부흥의 특징은 불편한 잠자리조차 없는 곳에서 목숨을 걸고 중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건물보다 아름답다.
21세기 영적 부흥의 핵심 키워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중보기도의 동역자로 인정받는 것이다.
현대교회가 수많은 성도들을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놓고 또 다른 사람을 향해 구애 짓 하는 것은 분명 죄이다. 현대 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진리에 목말라 하는 양들을 단순히 머릿수 채우는 도구로 전락 시키는 것이다. 목회자들의 성공에 대한 야망이 그런 현실은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성공에 굶주려 있고 머릿수에 굶주려 있다. 머릿수에 대한 굶주림, 그것은 생명수가 아니라 터진 웅덩이 일뿐이다. 물론 대형교회 중에 많은 교회들이 본의 아니게, 자신들도 의도하지 않게 대형화되었고, 대형교회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대형교회는 그 나름대로 크게 할일이 있고 강점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교회가 거대한 조직이 되고나면 인자로부터 미끄러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왜냐하면 대형교회는 돈과 조직만 있으면 우선은 굴러가게 되어있다. 무수한 프로그램과 세미나와 사역은 돈과 조직만 있으면 저절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우선 잘 굴러가는 교회가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갈망함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갈망이 죽게 되면 교회는 상업적 동기에 따라, 저절로 굴러가는 대기업처럼 변해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인자로부터 미끄러지고 만다. 뿐만 아니라 상업적 동기에 따라 성공한 교회는 작은 교회들이 추구하는 성공한 교회의 기준이 된다.
다시 말해 현대교회 목회자들은 생명의 근원이신 분에게 굶주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천덕 신부님 부부는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한 가정 한 가정을 소중히 여기셨다. 아무도 고립시키지 않았고, 아무고 소외시키지 않았으며, 아무도 투명인간으로 만들지 않았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분들은 현대 교회의 지도자와는 분명 달랐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분들은 한 평생 생명의 근원이신 분을 갈망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분들은 한 평생 생명의 근원이신 분과 늘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삼수령 비전만큼은 다른 모든 것은 포기해도 그분들의 소중한 유산만큼은 이어갔으면 한다.
공동체는 늘 새로운 사람들이 오니까 사람 귀한 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더라도 대천덕신부님 부부처럼 한 사람 한 사람, 한 가정 한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예수원 만의 아름다운 유산을 이어갔으면 한다. 이 땅의 큰 선지자부부가 남긴 숙제를 하기 위해 자신의 남은 생애를 모두 바치려는 숭고한 뜻을 가진 중보자들이 모이게 되면 모두들 하나같이 귀한 믿음의 동역자로 거듭나는 삼수령이기를 기대해본다.
계속
[이 게시물은 삼수령님에 의해 2016-06-23 14:48:16 삼수령공동체-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삼수령님에 의해 2016-06-23 14:58:17 삼수령공동체-가족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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