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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임 |
날짜 : 09-06-23 11:11
조회 : 9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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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6
“하루는 길고, 일주일은 짧다”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 있죠?
어느새 2008년도 두주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새해 두 번째 목장감사를 나눕니다.
첫 번째 감사는 “행운을 비는 기도”입니다.
먼저 솔로몬형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난해 솔로몬형제님과 스네시스 자매의 이야기를 잠시 옮겨봅니다.
솔로몬형제님 曰 : 요즘 목장은 어때요?
(오랜 시간 목장에서 사셨던 솔로몬형제님의 속 깊은 안부라고 느꼈습니다)
스네시스자매님 曰 : 좋아요~ ^^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삼수령청소년수련원 관련해서 태백국유림관리소와의 이래저래 얽힌 문제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솔로몬형제님 曰 : 아! 신문에서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산림체험수기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스네시스자매님 曰 : 그래요? 좋은 기회네요. 그런 일에 목장에서도 참가하면 좋죠~
솔로몬형제님 曰 : 그렇죠? 내가 집에 가서 신문내용 다시 확인하고 연락 줄께요.
(저녁 5시가 조금 넘었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솔로몬형제님 曰 : 푸하하~ 산림체험수기 접수가 내일 마감이네~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오전 근무일텐데... 그럼 오늘 밤 글쓰기를 마쳐야하는데...
이래저래 망설이다 밤이 늦어서야 ‘그래도 한번 제출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태백 나가는 차에 실어 보냈죠!
그런데 지난 주 그 결과를 받았습니다.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응모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와 상품권이
배달되었습니다. 까먹고 있었는데 말이죠~ ^^
목장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좋은 정보를 나누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그 상품권을
솔로몬형제님께 드리려했는데...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편지봉투가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 ‘제발 찾게 해 달라고...’기도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나단형제님이 종이 한 장을 건넵니다.
펼쳐봤더니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보냈던 편지였습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흘러 바람에 이리저리 떠다니다 목장 입구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신 것이었습니다.
편지보다 가벼운 상품권은 더 멀리 날아갔겠죠? T.T
그래서 이제는 혹 피재를 지나시거나, 매봉산풍력발전소를 가시게 되는 분들 중
낙엽 사이 또는 나뭇가지 위에서 행운을 얻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감사는 “생명과 엄숙함”입니다.
월요일 숫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목장엔 모두 36마리의 소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직 탯줄을 달고 있는 송아지에게 조하르 형제님이 한 말씀하셨습니다. “임마! 넌 비육우야~”
여기서 비육우란 숫송아지가 태어나면 약30개월이 지난 뒤 도축장에서 가공되어 포장된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의 기쁨과 함께 죽음이 예견된 엄숙한 자리였습니다.
비록 비육우라는 운명을 태어나는 순간 알게 되었지만, 다른 암소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떠날 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석의 이름은 “아지”입니다. 예수원과 목장 아이들이 함께 지었답니다.
송아지에서 한자를 뺀 “아지”... 추운 겨울 아지가 잘 자라도록 기도해 주세요
2008년! 삼수령청소년수련원 진행과 목장에 있을 일들을 함께 기대하며 기도해 주실 것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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