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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임 |
날짜 : 09-06-23 11:55
조회 : 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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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0
지난주 토요일 벤형제님이 북한에서의 3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셨습니다.
예수원학교 관련모임과 실행이사모임이 있어서 바로 목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서울에서 며칠을 더 머무르셨습니다.
이 일 때문에 요한형제님도 월요일부터 서울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수원기독초등학교에서 숭덕여고 교장, 부산 지구촌고등학교 교장, 서울 영광여고 교장 등
기독교 대안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함께 모인 곳에서 청소년 노동학교 영상을 보여주면서
예수원학교와 교사의 필요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교장선생님들은 적극적으로 교사를 보낼 마음이 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하지만 외부 교사보다는 공동체내의 자체 교사가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씀하셔서 예수원 공동체내에서
교사를 할 수 있는 재원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로 훈련될 수 있도록 2~3년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실행이사모임에서는 벤형제님 북한에 다녀오신 보고와 예수원학교에 관한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예수원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사단법인 삼수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
법인을 만들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한형제님이 출장을 가고 초보 소아빠 아난형제가 혼자 남은 걸 알았는지
화요일 아침 소 몇 마리가 삼수우사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재작년 소가 밖으로 나가서 도로변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재빨리 현관문을 잠그고, 중간문도 닫았습니다.
다행히 소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퇴비사 앞에 모여 있었습니다.
쥐 잡는 것도 무서워하는(^^;) 아난형제가 용감하게 먹이를 미끼로 유인해서 우사에 들이려고 했습니다.
겨우 우사 안에는 들였지만, 어떻게 우리 안으로 들여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지난번 형제들이 바닥의 퇴비를 청소하기 위해 소들을 운동장에 내 보내고 가로막을 열어서
트랙터로 퇴비를 걷어내던 것을 기억하면서 가로막을 열어서 들여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대기중인 번식우 5마리를 가로막을 이용해서 한쪽으로 밀어 넣고,
임신우들이 있는 가로막을 열어 재빨리 소들을 우리 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한 마리가 겁을 먹고 끝까지 도망 다녀서 애를 먹었지만,
실로암 가는 길을 프리실라자매가 막고 아난형제가 먹이로 유인하고
마임자매가 가로막을 열어서 무사히 안으로 들였습니다.
11시부터 시작해서 점심시간에 딱 맞춰 아무 사고 없이 끝난 것에 감사드리며
오전의 무용담을 나누며 즐거워 한 것도 잠시.
식사 후에 삼수에 다시 들른 아난형제가 소들이 또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운동장에 쳐 놓은 목책선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한 쪽을 무너뜨리고 빠져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송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소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어리버리 초보 소아빠가 어미소의 뒷발길질이 무서워
송아지 설사예방 주사도 못 주고 송아지방에도 못 넣었었는데,
그 송아지가 어미소를 따라 운동장에 나갔다가 낮은 목책선 아래로 빠져 밖으로 나가자
어미소가 송아지를 보호하려고 전기가 통하지 않은 목책선을 무너뜨리고 밖으로 나간 것을 보고
다른 소들이 따라 나갔던 모양입니다.
어린 송아지가 멀리 가지 못하고 목책근처에 웅크리고 있어서
아난형제가 재빨리 주사를 주고 송아지를 안아 우리 안으로 들였습니다.
고생 끝에 소들을 우리 안으로 다 넣고 어미소와 송아지를 송아지방으로 옮기고
목책선을 다시 세우고 전기를 넣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나서 “이젠 소가 가까이 와도 안 무섭다”며 프리실라자매가 한마디 했습니다. ^^*
아난가족이 목장에 와서 톡톡히 신고식을 치르게 되었네요.
소 한 마리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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