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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임 |
날짜 : 09-08-15 19:03
조회 : 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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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5
넷째 주 꿈의 학교 노동캠프가 끝났습니다.
고2 17명, 중3 9명 - 전체 26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가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둘째 주에 있었던 청소년 노동학교 때처럼 목요일 오전까지 날씨가 흐리고 구름 속에서 비를 뿌리더니
오후가 되어서야 맑게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캠프 첫날 저녁 찬양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청소년 캠프에서는 첫날 찬양은 거의 찬양을 하지 않고 스크린의 가사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꿈의 학교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미 찬양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모두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것을 보며
훈련과 습관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부터는 아이들로만 구성된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했는데,
어른이 인도하는 것처럼 아주 능숙하진 않았지만 영어 찬양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도전을 받았습니다.
둘째 날 오전부터 시작된 노동은 갑산우사의 소똥 치우고 톱밥 깔기, 초지 조성을 위해 잡과목 베기,
무지개 초지에 방목해 있던 소들을 몰아서 우사로 들이기, 새로 만드는 닭장 바닥에 자갈 깔기 등 이었는데,
아이들 삽질하는 자세가 능숙하기에 물어봤더니 일주일에 두 번 노작 수업이 있어서 노동이 익숙할 뿐 아니라
‘노동학교’라는 이름 때문에 밥 먹고 노동만 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왔는데,
오전에만 노동을 해서 생각보다 노동시간이 짧았다,
좀 더 가혹한 노동으로 길게 해서 육체의 한계를 느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아이들 --;
꿈의 학교에서도 처음부터 노작 수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2기 노동학교에 참석했던 한 선생님이 노동을 경험하고 학교에 돌아가서 노작 수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계속 꿈의 학교 아이들만을 위해 노동학교를 해 줄 수 있는가 물어 오다가
올해 드디어 ‘꿈의 학교 노동캠프’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해외경험이나 지식적인 것들에 대한 경험이 많고 토론하는 문화도 자연스러워서
청소년 프로그램이 이들에게는 조금 수준이 낮은 것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의외로 북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어서
탈북과정을 그린 영화 ‘크로싱’을 본 후 새터민과 함께 나누고 질의응답하며
각자 북한에 대한 기도제목을 써서 하나님 앞에 기도를 올려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의 학교 아이들이 일반 고등학생과는 달리
밝고 성숙하며 일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며
생명의강 학교 아이들도 저런 모습으로 건강하게 훈련될 수 있겠구나 하는 소망과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번 꿈의 학교 노동캠프는 우리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품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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