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7. 24

한 달 전, 생명의강 학교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기부와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가수 션으로부터 온 전화였습니다.
삼수령 홈페이지의 생명의강 학교 게시판에 적힌 필요한 물품에 대한 리스트를 보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션이 다니는 교회인 백주년기념교회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리즈교장선생님과 얘기 하던 중 통학버스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25인승 버스를 기증해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
필요한 서류 및 몇 가지 절차들 거친 후에 드디어 수요일에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며 학생들과 함께 탑승하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9인승 스타렉스에서 비좁게 타고 다녔는데 2학기부터는 좀 더 편하게 통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더 많은 학생들이 올 것을 기대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첫 학기를 마치고 생명의강 학교가 수요일에 종강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교사들이 부모님과 함께 개별적으로 만남을 가지게 되고 방학을 하게 됩니다.
방학을 하면 교사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쉼을 가지고 2학기를 위한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3명의 교사들이 2과목씩 맡아 가르치다 보니 많이 지치게 되었는데,
새로운 교사가 와서 함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점심식사에 목장식구들이 학교로부터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교사들과 학생들로부터 학교식사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1학기를 마치며 이제서야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룻자매님의 솜씨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교사들과 목장식구들이 함께 25인승 버스의 시승식을 하였습니다.
늘 중고차만 타 오다가 새차를 타니 얼마나 기쁘고 즐겁던지...
찬양과 동요를 부르며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광동댐을 지나 하장까지 다녀왔습니다.

한우판매가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난형제와 프리실라자매가 휴가를 떠났습니다.
프리실라자매 아버님의 생신도 있고 해서 서울로 올라가서 주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심하게 불어댄 바람 때문에 2006년 노동학교를 준비하며 만들었던 종탑이 넘어져 있었습니다.
종탑을 만든 아론형제가 1년용(用)이라 했는데,4년을 버티다가 장렬히(^^;) 무너졌습니다.
주일 오후에 벤형제님이 작업복을 입고 나무를 자르며 망치를 두드리시더니 새로운 종탑을 완성시키셨습니다.

목장의 꽃밭에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벤형제님이 사시는 누가집 앞에 장미와 접시꽃과 아이리스, 호산나 돌벽 앞에 도라지꽃과 현관 앞의 장미와 더덕줄기,
사무실 앞마당 돌담위의 한련화, 종탑 옆 코스모스와 아직 피지 않은 해바라기도... 꽃들의 계절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년 노동학교 참석자들이 코스모스를 보며 즐거워 했었는데,
올해는 노동학교를 하지 않게 되어서 이 아름다운 꽃밭을 보여 줄 수가 없네요.

때에 따라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 우리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