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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삼수령 목장 소식 입니다.
  글쓴이 : 삼수령 날짜 : 10-12-20 12:11     조회 : 7644    

지금 목장은 겨울스러운 맛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눈과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축사도 군데군데 얼고, 소들이 먹는 급수통도 얼고, 어떤 가정의 수도도 얼었습니다.
점점 겨울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눈과 바람만 가득한데, ‘구제역’으로 인해 사람의 기척마저 뜸해졌습니다.
강화도나 충청도에서 ‘구제역’이 퍼졌을 때는 사실 다급한 마음이 없었습니다.
함께 소를 기르는 의무만 가지고 기도했었는데, 차를 타고 50분 내외의 지역에서 발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현장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얼굴과 눈을 마주하던 자식 같은 놈들을 마취시켜 매장하는 현장이 선하게 그려지면서 어려운 그분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이든, 7년 8년을 마주하던 어미들이든, 어느 하나 마음과 손이 가지 않는 놈들이 없는데, 그런 일이 삼수령목장에도 벌어진다면 아마 감당하기 힘들 것 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분들을 위해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농사나 축산은 땀의 대가입니다. 부동산으로 혹은 주식으로 몇 십배, 몇 백배의 결실이 아니라, 내가 흘린 땀방울의 숫자만큼 결실을 거둡니다. 요즘 노력의 대가를 거두는 것 자체가 은혜임을 배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축사를 짓느라고 암소를 팔고 있습니다.
축사를 지으려고 계획할 때부터 재정은 암소를 통해서 마련할 작정이었습니다.
암소는 수소와는 달리 주기적으로 방목을 하고 자란 놈들이라 건강한 소라고 자부하지만 질기거나 약간의 냄새가 나는 것이 있어서(새끼에게 젖을 먹이면 유선이 돌아서 나는 냄새) 판매하는데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유치원협회와 기독교학교 두 곳을 통해서 5마리를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조금 질긴 것은 있었지만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충남 서산에 있는 ‘꿈의학교’는 택배를 통해서 몇 주 동안 배달을 했는데, 전날 저녁 택배회사에서 사고가 나서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침 수원에 배달 약속이 있어서, 수원과 서산에 고기를 배달하고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동해 바다가 보이는데, 서산에서는 서해바다가 보였습니다.
아직 5마리를 더 팔아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12월에도 두 마리를 팔고 있습니다.
이 주에 구입하신 분들 댁으로 배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마리 모두 좋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기대가 희망이 되도록 건강하게 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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