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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월 삼수령 목장 소식
  글쓴이 : 삼수령 날짜 : 11-01-17 10:10     조회 : 7205    

목장 가족들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첫날 저희들은 10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지난해 받은 말씀과 애찬을 나누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손님들도 받지 않고 저희들도 문밖출입을 자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적막함을 이기고자 아이들과 함께 축사를 오고갈 때 마다 눈썰매를 끌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눈썰매를 트랙터에 달아서 끌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이제 6학년이 되는 아들은 트랙터로 끌어주는 썰매를 타는 것에 재미가 들려 상품으로 개발하라고 합니다. 이 재미를 불안한 마음 없이, 방문하는 분들과 함께 자유롭게 누리면 좋겠다는 마음을 하늘에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목장은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한지 걱정하는 마음을 전해오며 기도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십니다. 여기만 피해갈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역병이 그쳐야겠지요!
오늘도 여물을 주면서 소들에게 나직이 말을 건넵니다.
“이겨야해 이겨 내야해. 너희들을 휘감고 있는 이 질병들로부터 견뎌 내야해” 
별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것은 힘이 나도록 사료를 주는 바가지를 좀 더 후하게, 볏짚을 드는 낫자루를 좀 더 넉넉하게 하는 것 외에는 기도밖에 없습니다. 꾸역꾸역 먹이 다툼을 하며 밥 먹는 그 놈들을, 어떻게 하든 지켜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목장에 살고 있는 한 자매님께서 기도 중에 받은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9일 주일에 예배를 드리러 태백에 있는 교회를 방문했는데, 주보에 있는 금주의 묵상 말씀에 동일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역대하 7장13절에서 14절 말씀입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초기 방역에 실패했든, 정책이 실패했든 인간의 실수와 판단의 착오로만 돌리기에는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유 없이 죽어나가는 가축들과 일평생 땀과 수고로 세운 기업이 무너지고, 수십 년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한 이웃이 서로 네 탓을 하며 원수가 되는 현실에서 계산기로 피해액 산정을 하는 것은 오히려 사치 같아 보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을 구하고 고통 받는 자와 함께 고통을 나누려고 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은 없어 보입니다.
목장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시도록 기도요청을 드립니다.
다음 인사 때에는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 함께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미래수의사   11-01-18 16:49
아 목장에서 눈썰매 타고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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