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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03 ] 삼수령 목장 소식
  글쓴이 : 삼수령 날짜 : 11-03-16 18:01     조회 : 8000    

봄은 왔는데 아직 봄은 아닙니다.
지난 주말에 울산을 다녀왔습니다. 눈 덮인 목장을 떠나 울진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다른 나라에 가는 것 같았습니다. 목장은 아직 눈으로 인해 땅이 보이지 않는데, 그 곳은 밭을
갈며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바닷가에서는 어부들이 그물을 깁고 계셨습니다.
이제 목장에도 봄이 곧 오겠죠!
밤이 길면 아침이 기다려진다는데, 이번 겨울은 유독 봄이 기다려졌습니다.
한살 더 먹은 나이 탓인지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축사에 가기도 싫어지는데,
갑산 축사의 소먹이 물통은 여전히 얼어있어 하루 두 번 물을 길러 주어야 하는 일에 봄이
더 기다려집니다.

 14일 한 통의 전화가 봄소식을 더 가까이 알려주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계시는 한 형제님께서 ‘송아지 꿈’을 후원하셨습니다.
송아지 이름도 지어주셨는데 ‘막내’라고 지으셨습니다. 목장은 이제 ‘영롱’이와 ‘막내’
두 송아지 꿈이 들어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겨울기운이 남아있어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할 때 목장에 오는 날을 정하려고 합니다.
15일 아침에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송아지 꿈’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반드시 송아지 한 마리 금액인 300만원을 후원해야 되는지 물으셨습니다.
저희들에게 지혜가 조금 더 필요합니다. 공동체와 외부와 협력하여, 선한 일을 이루기 위해
송아지 장학금을 시작한 것이 어느 분께 짐을 지워드린 것 같습니다.
‘송아지 꿈’은 개인이나 단체(교회), 여럿이 함께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혹 어느 분이 머리만큼만 후원해 주시면 저희들이 다리나 꼬리 또 다른 부분만큼 후원하시는
분들과 연결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부담은 가지셔야 합니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부담과 책임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담을 넘어서는 영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불어 함께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봄은 누구에게나 희망과 생명기운을 나누어 줍니다.

저희들의 따듯한 봄소식이 여러분들에게도 희망과 생명기운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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