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그늘진 곳에서 마지막 남은 잔설이 보이기는 하지만 사방에 작고 푸른 싹들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나무에서 나온 싹으로 인해 매일매일 새로운 얼굴을 볼 것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두릅싹’이 얼마나 자랐는지도 확인해야겠습니다. 매번 확인은 하지만 늘 나물꾼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하고 가보면 휑하니 마른 나뭇가지밖에 없고, 그나마
덜 자란 것들만 저희차지가 됩니다.
갑산축사는 여전히 겨울입니다. 축사로 연결된 물이 아직 녹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먹을 물을 길어 나르는
일은 계속됩니다. 다음 월요일에는 땅을 파자고 작업계획을 세웠는데, 그새 녹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봄은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한 해의 시작이요, 일 년을 결정짓는 계절입니다. 씨앗이 땅에 심기우기 전에
얼마만큼 충실히 준비를 하느냐가 가을을 결정하기에 봄은 분명 한 해의 시작입니다.
이곳저곳에서 거름이 필요해서 얻으러 목장을 다녀가십니다.
저희도 초지와 옥수수밭에 거름을 넣어야하는데, 소도 팔아야 하고, 센터일로 출장도 가야하고 마음만 분주합
니다.

아시겠지만 지난 해 축사를 지었습니다.
태백시청의 많은 보조가 있었지만 저희들이 부담해야 하는 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새로이 지은 축사로 인해 겨우내 태어난 송아지들을 동사로 잃어버리는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좋은데,
이제 비용을 상환해야 합니다. 이 목적으로  5마리 암소를 비육 시키고 있습니다. 암소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초지에서 방목을 하고 겨울에 축사에 있을 때도 넓은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놈들입니다.
그만큼 건강한 소들입니다. 상품과 가격표 그리고 구입 방법을 적어놓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디서 누가
길렀는지 분명한 좋은 고기를 구입하는 것이 되고, 저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  삼수령 한우 특판 ----------------------------------------------------------

예수원 삼수령 목장에서 축사기금마련을 위한 웰빙 한우를 특판합니다.
저희 삼수령 목장 한우의 특징은 15만평 초지에서 방목하여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 생초를 먹고 자란
한국에서 보기드문 한우입니다.
방목한 고기이기에 깊은 맛이 살아있습니다.
물, 공기, 땅, 어디 하나 흠잡을 때 없는 청정 지역에서 자란 저희 한우를 구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우 판매 세트는

국거리1kg/불고기2kg  108,000원
등심 2kg  130,000원
갈비살 2kg  130,000원
특수부위 2kg  130,000원
우족 1개  50,000원
사골 3kg  63,000원

도축일은 4월 마지막주에 할 예정입니다.
도착일은 5월 초입니다.

참고로 강원도 지역에서 저희 태백지역만 구제역이 피해갔습니다.

*공지사항에 4월 한우특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