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단풍은 얼마나 형형색색 아름다운지, 태백에서 학교로 오가는 길이 날마다 새롭습니다.
날마다 색을 달리하는 저 나뭇잎들처럼, 지난 10월 저희 학교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황지교회에서 삼수령 센터 및 생명의강 학교 건립을
위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바자회에 사흘 내내 동참해주셨고, 저희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하루 참석하여 점심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부모님들이 이곳저곳에서 옷이며, 음식을 팔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기꺼이 베풀어주신 섬김의 마음에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모든 과정에서 수고해주신 분들, 그리고 황지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어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인터뷰 및 광고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이그레이스 선생님이 오셔서 영상광고 및 지면광고를 만드는 과정을 도와주셨지요.
그 주 금요일 공동체 시간에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모두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지면광고팀은 뛰어난 창의성이 돋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았고, 영상광고팀은 연기, 카메라, 연출이 모두
어우러져 아주 즐거운 광고가 나왔답니다.

그리고 국어 프로젝트가 있었던 그 다음주에는 강릉 KBS에서 저희 학교로 취재를 나왔었습니다.
인터뷰 및 광고를 배운 직후에 있었던 취재라, 학생들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었지요.
수업하는 장면 및 노동하는 장면을 취재하였고, 그 다음날 영동지역 9시 뉴스에 방송되었습니다.

10월의 가족의 날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하셨구요, 삼수령과 예수원 가족들, 그리고 생명의강 학교에
마음을 두고 있는 몇몇 가정들도 방문하여 모두 함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특강 두 번째 시간이 잘 진행이 되었고, 이제 다음이 벌써 마지막 강의입니다.
강의 뿐 아니라, 짧지만 아이들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전교생의 오카리나 합주도 있었구요,
요즘 배우고 있는 춘향전의 춘향이의 대사와 몽룡의 대사를 두 학생이 나와 암송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지난 시간 동안 배우고 성장한 것들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더욱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외부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계시는 그 자리에서 풍성한 결실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