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하여 필요한 준비 중에서 개인적인 준비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또 언젠가는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에 대해 썼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중심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혼자 하려하지 말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할 것과 이와 관련하여 ‘준비된 백성’의 기도모임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 달에 이어 이런 주제를 가지고 보다 더 구체적인 준비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첫 번째 준비는 할 수 있는 한 많이 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북한 선교는 타문화 선교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중 많은 부분이 틀릴 뿐더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북한에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문서를 읽고 여러 강의와 ‘북한 학교’에 참가하고 ‘준비된 백성’ 모임에 참여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강 계획’은 매년 한국과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또한 돌아오는 7월과 8월에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삼수령 목장에서 3주 일정의 ‘노동학교’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참가자들은 텐트에서 자면서 오전에는 목장에서 노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후와 저녁에는 북한에 대한 강의를 듣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우리는 육체적인 노동에 대한 지식과 실제적인 경험이 북한 사람들과의 상호교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배우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라

  또한 우리는 예수원-‘네 번째 강 계획’이 속해 있는 공동체-처럼 ‘노동은 기도요 기도는 노동’이라는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매 학기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것, 우리의 육체적 노동을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남한이나 북한의 노동에 대한 개념과 매우 다른 접근이 될 것입니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노동학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세미나, 강의, 북한에 마음을 품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것과 더불어 근로자로서, 노동자로서 경험을 쌓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중요한 준비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에서 육체노동이란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가치입니다. 심지어는 학생, 교수, 사무직 근로자, 관리조차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정시간을 육체노동으로 보냅니다. 그들은 씨 뿌리는 시기나 추수하는 때에 농부들을 돕는 일로 투입되거나 도로공사 일을 하기도 합니다. 혹은 지난 여름 때처럼 홍수 피해를 복구하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일입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노동의 경험이 있다면,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기도가 되는 노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여러분은 북한의 친구들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당신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나 북한에 대해 배우고 노동의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즉 어떻게,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 몇몇은 지금 혹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할 회사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 가장 좋은 전략은 회사가 당신을 북한에 보내고 싶어 하도록 필요한 훈련이나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 내에 있는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에 참여하거나 기도모임을 조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기도할 뿐만 아니라 회사가 북한에 진출하는 것을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회사에 다니고 있지 않다면 당신의 교회나 공동체에서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백성’ 기도 모임이 바로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 모임에서 계속 기도하면서 강사를 초청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전략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북한의 한 지역을 정해서 그 곳을 당신 마음에 품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당신이 갈 지역에 대해, 함께 가게 될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생각하는 전략은 북한 선교에 매우 강력하고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10명에서 15명의 사람들이 크리스천 공동체로서 한 도시나 마을에 함께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낡은 건물을 수리해서 장기간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이들 안에는 사람 사는데 중요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일, 응급치료, 공중보건과 영양, 컴퓨터 기술, 자전거 및 운송수단 정비, 미용기술 등의 전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들은 진료소 운영, 식량 배급 등의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북한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실은 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긴요한 기술 중의 하나가 부기 시스템-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거나 잃은 것을 정리, 표현하는 법-입니다. 북한의 시장과 가격구조는 이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처럼 실제적인 수요와 공급 혹은 시장조사와 계획 등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조차 거의 없습니다.
   가르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사랑과 관심의 고백이 얼마나 진정한 고백인지 보기 원할 것입니다. 시간을 들여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지켜보기 원할 것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때라야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그곳에 사는 것’으로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 교회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며 함께 예배할 때, 당신의 이웃들은 이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당신을 통해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처음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강제가 아닌 사랑으로 함께 살고 일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예배하는 자유 가운데 하나님을 향해 진정한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처음 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지도자를 향한 형식적이고 강요된 예배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더 알게 되기 원할 것입니다. 당신이 설교부터 시작하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당신한테 끌리게 되고 배우기 시작할 때 훨씬 더 의미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 준비에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에 가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입니다. 엔지니어, 컨설턴트 혹은 숙련된 전문가로서 그곳에 초청될 수 있도록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필요할 것입니다. 당신의 작은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경험, 목수일, 전기 배선, 농사, 원예, 심지어는 야외에서 필요한 기술까지 익히고 경험하면 좋을 것은 물론입니다. 우리가 ‘맥가이버’식이라 부르는 ‘전천후 지식’은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제한된 원조마저 북한에게 먼 이야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모임이 북한의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할 때, 튼튼한 후원의 기초를 세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속한 교회의 후원을 받아 당신에게 필요한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줄 것들을 공급받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지금부터 후원그룹을 세우기 시작하십시오. 당신 교회의 목사님이나 교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구하십시오.
   자, 이제 공부하십시오! 전략을 짜십시오! 계획하고 경험을 쌓으십시오! 이런 모든 것들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거나 ‘북한학교’에 참여하거나 ‘준비된 백성’ 기도 모임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삼수령 목장 사무실로 전화하십시오. 전화번호는 033-553-3395입니다.†